濠 臟器배양 성공..10년내 장기이식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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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臟器배양 성공..10년내 장기이식 대체
  • 윤종원
  • 승인 2006.06.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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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동물의 몸속에서 맞춤형 장기를 배양하는 데 성공, 곧 장기 이식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시대가 열릴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버나드 오브라이언 현미수술 연구소 연구팀은 7일 쥐의 몸속에서 새로운 심장조직을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에 따라 10년안에 장기 배양이 장기 이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멜버른 대학 의대 웨인 모리슨 교수는 자신의 연구팀이 쥐의 몸속에서 심장 조직을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 조직은 심장 특유의 박동을 자연스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리슨 교수는 이번 조직 배양 성공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장기가 손상된 환자들의 경우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해 새로운 장기를 만들어냄으로써 거부반응을 최소화하면서 손상된 장기를 대체하는 길로 나가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5년 안에 사람들이 자신의 세포를 가지고 새로운 장기를 만들어낼 수 있고, 10년 안에는 조직 배양이 장기 이식을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며 "10여년이면 아주 현실적인 추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 배양으로 장기 이식을 대체하는 건 10년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하면서 조직 배양은 심장 전체나 심장의 결함 부분을 보완하는 등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교수는 "장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심장 질환 환자 등을 포함해 장기 이식에 목숨을 매달고 있는 전 세계의 수많은 환자들에게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들이 개발한 조직배양 기술은 전 세계 수백만 환자들의 미래에 희망과 자신감과 존엄성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험실이 아닌 동물의 몸속에서 조직을 배양해낸 것은 모리슨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이들은 10여년에 걸쳐 조직 배양 기술을 갈고 닦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은 전했다.

연구팀은 조직 배양 방법과 관련, 쥐에게서 세포를 추출해 실험실에서 어느 정도 배양한 뒤 다른 쥐의 몸속에 연구팀이 개발한 "소실"을 주입해 그 속에 다시 세포와 세포간질 등을 주입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은 자체 개발한 조그만 통인 소실로 조직 배양에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현미수술 기술을 이용해 소실에 혈관을 이식하고 세포와 세포간질(間質)을 섞어 특정한 형태의 조직이 자랄 수 있도록 만들게 된다면서 각기 다른 세포간질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장기와 조직이 만들어진다며 지금까지 연구팀은 유방조직,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조직, 지방조직, 근육 등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그중에서도 심장조직은 가장 획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리슨 교수는 6주 뒤 소실의 뚜껑을 열어보자 세포가 성장해 박동을 하는 새로운 심장조직이 돼 있었다며 "그것을 보는 순간 내 심장 박동도 더 빨라졌다"고 감격의 순간을 소개했다.

그는 연구팀이 이미 성인의 심장세포에서 추출한 인체 세포 배양 작업에도 착수했다면서 골수 줄기세포가 심장조직 배양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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