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산하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KAMJE)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의학학술지 초록 데이터 베인스(DB)인 코리아메드(KoreaMed)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필리핀에 있는 WHO 서태평양지역기구는 아시아 지역의 의학학술지 DB 통합 운영 시스템(가칭 WPRIM)을 KoreaMed(www.koreamed.org) 방식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통보해 왔으며 국제적으로도 KoreaMed는 한 국가의 의학학술지 통합 DB의 모범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 WHO 실무진이 6월 18일부터 2주 동안 대한의학회 의학문헌정보센터를 방문하여 WPRIM(Western Pacific Regional Index Medicus) 창설과 관련하여 KoreaMed 운영 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 받을 예정이다.

의편협에서 만든 KoreaMed는 미국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의학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PubMed를 표본으로 만든 DB로, 1997년부터 운영하여 현재 국내의 우수 의학학술지 115종 117,000 여건의 논문(초록)을 검색할 수 있다.

KoreaMed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의편협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평가 기준에 따라 학술지 평가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대한의학회 회원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학술지, 간호학, 치의학, 수의학, 영양학 및 의학물리학 관련 학술지가 등재되어 있다.

KoreaMed는 우리나라 모든 보건의학 학술지를 등재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넓은 범위의 보건의학 학술 DB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하루에 대략 500명 정도가 KoreaMed에 접속하고 있으며 영문 컨덴츠인 영향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80여개 국에서 KoreaMed를 통해 국내 학술지정보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물자원정보관리센터에서도 유전자, 단백체 정보 등 생명자원 정보와 문헌정보를 통합하는 DB 구축에 KoreaMed가 선도적인 모델 역할을 해 달라는 제안을 해 왔으며 의학회와 의편협 관계자들이 이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과학기술부에서는 2006년부터 6년간 총 364억원을 들여 국가 생명자원 통합 DB를 구축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 KoreaMed가 이 사업에 공동 참여할 경우 의학학술지 뿐 아니라 국가의 생명자원 정보를 총괄하는 DB로 외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초 국내 최대의 인터넷 포털 업체인 네이버(NAVER)가 KoreaMed에 기반을 둔 국내의학학술지 인용색인정보 ‘KoMCI(Korean Medical Citation Index)’ 자료를 상품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학술 자료집으로 평가해 KoMCI DB(www.komci.org)를 자사 메타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사업 제안을 했으며, 대한의학회는 이를 수락하여 KoMCI 활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