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10년 만에 인턴정원 모두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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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10년 만에 인턴정원 모두 채워
  • 병원신문
  • 승인 2022.02.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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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면접위원 절반 이상 위촉 등 채용시스템 혁신
타대학 출신 지원자 급증…처음으로 자병원 인턴파견 가능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채용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로 10여년 만에 인턴 정원을 모두 채워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2022년도 인턴 91명 모집 중 96명이 지원해 1.05: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원을 모두 채운 것은 물론 자병원인 △순천성가롤로병원 △목포중앙병원 △여수전남병원 △여천전남병원 등 4곳의 병원에도 처음으로 12명의 인턴 정원을 모두 채워 파견이 가능해졌다.

최근 수도권 일부 대형 병원들도 인턴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대학병원이 인턴 정원을 채운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전남대병원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련시스템은 물론 인턴 채용 과정에서 기존 틀을 과감하게 깨고 면접위원의 절반 이상을 외부에서 위촉하는 등 혁신적인 채용시스템 도입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21년도 전공의 채용 면접 때부터 총 5명의 면접위원 중 3명을 타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위촉했다. 기존에는 5명 모두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였지만 작년부터 절반 이상의 면접위원을 타대학 출신으로 채워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면접관의 외부위원 위촉은 전국 국립대병원 중 전남대병원이 최초로 실시했다.

주재균 교육수련실장(외과 교수)은 “인턴 및 전공의들에게 설문조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터뷰를 해본 결과 채용시스템의 재검토가 필요했다”며 “철저하게 실력위주의 선발을 위한 외부 면접위원 위촉으로 채용시스템 혁신의 첫 발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공의 선발시 외부 면접위원 위촉은 인턴 모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턴 선발 인원 87명 중 타 의과대학 출신은 10명(11.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1명 중 22명(24.2%)으로 두 배 이상 증가 한 것.

전공의의 공정 채용이 보장됨에 따라 타대학 출신들의 인턴지원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에서 인턴·전공의들을 위한 근무 환경 및 시설 개선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개개인별 인터뷰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개선방향은 물론 MZ세대들의 요구에 맞춰 수련환경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안영근 병원장은 “채용시스템의 변화가 인턴 및 전공의들의 지원 확대로 이어져 지역 내 의료서비스 환경까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적”이라며 “광주 뿐 아니라 전남지역의 자병원 인턴까지 증가함에 따라 도서지역 의료질 확대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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