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동병원은 53억원을 들여 최첨단 초음파 암치료 기기인 "하이프 암 치료기"를 도입, 다음달 중순께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하이프 암 치료기는 고강도의 초음파를 암에 집중적으로 쬐 순식간에 섭씨 65∼100도의 열을 발생시켜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최신 종양 치료기기다.
병원측은 하이프 암 치료기는 체외에서 치료 초음파를 암에 집중해 주변 장기나 조직의 손상 없이 암 조직을 없앨 수 있고 암의 크기에 상관없이 단 한번의 치료로 암을 절제할 수 있으며 수술과 동시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프 암 치료기로 시술하려면 우선 CT 및 MRI 검사로 종양의 위치나 크기 등을 정확히 파악한 뒤 의료진이 장비에 부착된 진단용 초음파영상으로 종양의 해부학적 구조와 위치, 크기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고강도의 초음파를 3초 간격으로 쬐게 된다.
수술시간은 암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종양이 하나인 경우 1∼2시간이 걸리며 수술비용은 암 크기가 클 수록 비싸지만 3㎝ 크기 간암은 1회 비용이 1천200만∼1천700만원이다.
하이프 암 치료기는 주로 간암과 유방암, 악성 뼈종양, 자궁근종, 신장암, 췌장암 등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해동병원 관계자는 "초음파 암 치료술은 인체에 해가 거의 없고 상처 나 출혈, 2차 감염 등 합병증이 없으며 외부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수술비용도 1천200만∼1천700만원 보다 낮은 선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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