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항암화학요법 유방보존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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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 항암화학요법 유방보존율 높여
  • 강화일
  • 승인 2006.05.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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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유방암센터 김이수 교수팀
유방암환자가 수술 전에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면 유방보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유방암 환자가 수술 후 항암화학치료를 받던 기존의 치료방법과는 역순의 치료방법이다.

한림대성심병원 유방암센터 김이수 교수팀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2006년 2월까지 3년5개월 동안 유방 전체 절제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유방암 2-3기 환자 37명에게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한 결과, 종양의 크기를 줄여 8명(21.6%)에게 유방을 보존시키는 수술을 적용하여 성공했다.

유방암 지름이 4㎝ 이상이고, 임파선으로 전이된 경우는 지금까지 모두 유방전체절제술을 시행한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해왔다. 즉,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먼저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유방전체절제술을 시행해야만 하였으나, 수술 전에 독소루비신과 도세탁셀 병용화학요법을 3-4회 실시한 후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유방보존수술률이 21.6 %나 되었고, 종양의 크기도 2.5배 정도 작아졌다. 시행한 지 3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국소재발 및 원격 전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37명의 유방암 환자의 평균 나이는 44.3세(23-83세)였으며 추적기간은 평균 26.4개월(4-44개월, 중앙값 32개월) 이었고, 폐경 전의 환자는 73%였다. 종양의 크기는 초음파상으로 초기에 4.04 ± 1.16 cm에서 항암치료 후 2.63 ± 1.39 cm로 작아졌으며, 수술 후 병리학적 종양의 크기는 1.64 ± 1.35 cm 로 더 작아져 있었다.

항암화학요법 받기 전의 종양 크기에 따른 분류로는 T2(종양크기 2.1-5㎝사이) : 75.7%(28/37명), T3(종양크기 5.1㎝이상) : 2.7%(1/37명), T4(종양이 피부나 가슴 금육에 붙어 있거나 염증성 변화를 일으킨 경우) : 21.6%(8/37명) 이였으며, T2의 대부분은 3.5-4.5cm 정도였다. 그리고 임상적 병기별로는 2기가 35.1%(13/37명), 3기가 64.9%(24/37명) 이었다.

항암화학요법 후의 병리학적 반응도는 종양이 완전히 소실된 것이 27.0%(10/37명), 부분적으로 소실된 것이 59.5%(22/37명), 변화가 없는 것이 13.5%(5/37명)로 나타났으며, 21.6%(8/37명)에서는 유방보존수술식이 가능하였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5월12일 대구의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된 2006년 춘계외과학회에서 ‘유방암 환자에 있어 술전 항암화학요법의 효과와 그 예측 인자’ 라는 논제로 발표됐다.

한림대성심병원 유방암센터 김이수 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는 수술을 늦게 하면 위험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받고 수술을 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과도 더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유방암 환자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의 경험이 많은 유방암 전문가에게 먼저 항암화학치료를 받고 수술을 하는 것이 유방보존수술의 기회도 높이고, 국소재발률도 최소화시켜 무병생존기간 및 생존율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수술 후 6-8주 동안 매일 꼭 시행해야만 하였던 방사선치료를 추가로 하지 않은 환자군에서도 국소재발은 없었다. 따라서 환자들에게 경제적 및 시간적인 소비를 줄여 사회로의 빠른 복귀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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