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와 병원, 약국, 종교단체 등이 쓰지 않고 내다버리는 의약품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3일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의원 8곳을 비롯, 중ㆍ용산ㆍ도봉ㆍ강북ㆍ중랑구에 위치한 약국 200곳, 교회와 성당 등 총 222곳에서 불용 의약품 수거함을 비치, 6월 중순까지 불용 의약품을 수거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의약품 수거 기관은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www.kfe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쓰지 않고 그냥 내버려진 의약품은 수질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으나 체계적인 수거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주로 하수구나 변기에 버려지거나 생활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의약품은 지하수나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외국의 경우 제약업체가 불용 의약품을 회수해 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는 `환경 중 의약품 노출실태 및 건강영향" 또는 `생활계 유해폐기물(의약품ㆍ살충제ㆍ세척제 등)의 회수 처리 체계에 대한 사례" 조사를 추진 중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수거 결과 및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 가정내 불용의약품 수거시스템 구축 방안을 환경부에 제안키로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