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국산화,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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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국산화, 얼마든지 가능하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11.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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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영 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 “대기업이 참여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어”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조주영 이사장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조주영 이사장

“내시경 국산화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국내 대기업이 참여해 시장을 장악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조주영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은 11월 19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2년의 임기 중 내시경 국산화를 이루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이사장은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국산 내시경을 잘 만들 수 있다”며 “과거 메디슨을 삼성이 인수해 당시 이건희 회장 주도로 국산내시경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진행을 하다가 삼성이 영상의학 쪽으로 진로를 바꾸면서 무산됐지만 당시 삼성내시경이 나왔다면 일본의 내시경업체들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시경 사업은 대기업이 참여해야지 범부처에서 국책사업으로 중소기업을 참여시키는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란 견해를 내비쳤다.

실제로 카메라를 만들던 광학회사들이 내시경 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메라 생산은 중국이나 외국에 하청을 주지만 내시경은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정밀 광학 분야로 자국 내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조주영 이사장은 따라서 대량생산을 하려면 대기업이 끼어들어야 하며, 중소기업이 개발을 할 경우 흉내만 내다가 끝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뛰어나 이미지 프로세싱만 잘 설계하면 얼마든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 이사장님께서 내시경 국산화에 착수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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