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병원장부터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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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병원장부터 솔선수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3.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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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해소, 환자·의료진 안전 확보에 앞장

지난 2월 26일 전국의 요양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최근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까지 확대되면서 순항하고 있다.

각 병원들은 백신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요한 과정으로 보고 막연한 백신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 병원장들이 앞다퉈 1호 접종자로 나서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병원에서 사전 동의율이 95%를 상회할 정도로 백신을 신뢰하는 분위기다.

먼저 서울대학교병원은 3월 4일 오전 9시부터 김연수 병원장을 시작으로 접종 대상자 8,900명에게 10일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을 접종한다.

서울대병원 1호 접종자인 김연수 병원장은 “몸에 이상은 없었다. 국민들도 믿음을 갖고 접종하시기 바란다”며서 “특히 특정 제품에 대해 불안해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같은날 접종을 시작한 경희대병원도 오주형 병원장과 유재선 간호본부장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았다.

오주형 병원장은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료진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백신 접종을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 유입의 위험성이 높은 곳이기에 신속한 접종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성모병원 첫 접종자로 대한감염학회 회장 유진홍 교수는 AZ 백신에 대해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서 110만명 접종 결과 4주 후 90%의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우리도 빠른 접종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도 3월 5일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제환 진료부원장, 김성한 감염관리실장, 응급간호팀 최서연 간호사, 중환자간호팀 권혜린 간호사, 영상의학팀 서대건 부장 등이 동시에 접종했다.

3월 7일 오전부터 접종을 시작한 건국대병원은 황대용 병원장이 가장 먼저 접종했다.

황대용 병원장은 “건국대병원 의료진은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2021년에는 코로나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돌려주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브란스병원은 3월 8일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을 시작으로 의료진 대상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은 세브란스병원 모바일앱 ‘My 세브란스’에서 예약한 시간에 맞춰 진행되며 2주에 걸쳐 접종이 이뤄진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병원 근무자들이 선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해 환자들의 안전은 물론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가장 고생이 많았던 계명대 동산병원병도 같은날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직원들의 백신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첫 번째 접종을 받았으며 이어 조치흠 동산병원장 등 운영진들이 백신 주사를 맞았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하루빨리 백신 접종이 확대돼 모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8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한양대학교의료원도 최호순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1호 접종자로 나섰다.

최호순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백신의 안전함을 믿고 있어 제일 먼저 접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들도 8일부터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9일 오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접종한 문정일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인들이 앞장서 접종에 참여, 집단 면역을 형성하게 된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하대학교병원 김영모 병원장은 인천지역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인하대병원은 8일부터 12일까지 약 2,200명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김영모 병원장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원내 구성원들에게 접종을 시작했다”며 “일부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원대병원 이승준 병원장은 ‘어느 백신이든지 안심하고 맞으셔도 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가장 먼저 접종해 화제가 됐다.

접종 독려를 위해 강원대병원에서 1호로 접종받은 이승준 병원장은 “어느 백신이든 자신에게 가장 먼저 다가오는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게 하면 올 연말에는 정상화된 생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므로 신뢰를 갖고 접종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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