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 판매직 방광암 걸릴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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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판매직 방광암 걸릴 위험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6.04.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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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직원들은 다른 직장인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특히 여성들이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매시대학의 안드레아 만네트제 박사와 네일 피어스 박사는 미 산업 의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20여 년 간 발표된 논문들의 주장처럼 외판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방광암 위험에 노출된 일반 직종의 사람들에 비해 발병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만네트제 박사는 직업과 방광암 환자간의 관계를 살펴본 18건의 논문을 분석해 본 결과 방광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흡연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외판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다른 직업을 가진 여성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만네트제 박사는 그러나 이를 인과관계로 설명할 수 있는 생물학적 연계점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종전의 연구 논문들은 미용사와 방직공, 트럭운전사, 고무 및 가죽제품 공장, 화학공장 등에서 오랫동안 일을 한 사람들이 방광암 위험이 높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일부 연구가들은 외판직 종사자가 왜 방광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인지에 대해 생물학적인 설명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우연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는 외판업과 방광암 사이의 뚜렷한 연계를 보여주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만네트제 박사는 자동차 영업에 종사하는 남성의 경우 방광암 발병 가능성이 조금 높게 나타났지만 이를 진정한 의미에서 외판원과 방광암 발병의 인과관계로 볼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의 연구 논문들을 검토한 결과 세일즈 우먼들의 겨우 방광암 위험성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는 점만 드러났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외판업 종사자들은 화장실에 갈 시간이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 비해 적고 음료를 적게 마시는데다 소변속에 들어 있는 암 유발 물질이 방광속에 오래 머물러 있다보니 암 발병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그럴듯한 가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소변 습관이나 음료를 적게 마시는 것 중 어느 것도 방광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없는 만큼 이런 가정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만네트제 박사는 말했다.

그는 또 소변이나 음용 습관과 방광암과의 인과관계 여부를 떠나 방광암을 줄일 수 있는 최선책은 금연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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