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증상 없어도 코로나19 진단검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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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증상 없어도 코로나19 진단검사 받는다
  • 병원신문
  • 승인 2020.12.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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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내 진단검사 확대, 희망자는 타액검사 PCR 및 신속항원검사 가능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 보여주는 연구원/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 보여주는 연구원/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12월 14일부터 수도권의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심 증상 없이도 누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가운데 새롭게 도입되는 진단검사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2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 내 진단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기존의 'PCR 검사법'(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 검사법)을 적용하되, 희망자는 '타액 검사 PCR'이나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새로운 진단검사법을 도입할 경우 "검체 채취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하루에) 11만 건 이상을 충분히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검사 키트 물량 공급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새 검사법이 현행 표준 검사법인 PCR 검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각 검사법의 정확도나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 비인두도말 PCR→타액 PCR→신속항원 순으로 검사를 받아줄 것을 권고했다.

◇ PCR 검사는 콧속에서 검체 채취…정확도 가장 높은 '표준검사법'

국내에서 기존에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해온 검사법은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다.

콧속이나 목 뒤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여기서 리보핵산(RNA)을 추출한 후 그 RNA를 증폭시켜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인 경우를 확진으로 판단한다.

PCR검사는 결과에 대한 신뢰도 높아 세계 표준검사법으로도 사용된다.

다만 검체 채취 과정에서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 세포를 채취하지 못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음성이 나올 수 있다.

검사 정확도로 보면 표준 검사법인 비인두 PCR, 타액 검체 PCR, 신속항원검사법 순으로 정확도가 높다.

이 단장은 "비인두 PCR 검사의 정확도를 100으로 봤을 때 나머지 타액 검체 PCR과 신속항원검사는 그보다 좀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단장은 "과도한 염려로 빈번하게 (선별진료소를) 찾아오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내를 같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침으로 검사하는 타액 검체 PCR…진단시약은 일반 PCR검사와 동일

타액 검체 PCR은 기존 PCR 검사에서 비인두 검체 대신 침을 이용한다는 것 외에는 PCR검사와 동일한 방법이다.

비인두 검체를 이용할 때와 비교해 민감도는 92% 수준이고 특이도는 100%로 확인됐다.

여기서 민감도와 특이도는 수치가 높을수록 검사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민감도 92%는 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검체 100개 중 92개가 양성, 8개가 음성으로 판정된 것을 의미하며, 특이도 100%는 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온 검체 100개 모두를 음성으로 가려냈다는 뜻이다.

현행 PCR 검사에서는 의료진이 검사 대상자의 상기도(기도 중 상부)에서 검체를 채취하지만, 침을 검체로 이용하게 되면 채취에 드는 노력과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검사 건수를 대폭 늘릴 수 있다.

다만 비인두 검체보다 민감도가 떨어지는 만큼 방역당국은 이를 일반 PCR 검사보다 후순위로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 정확도 다소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PCR 검사로 양성여부 재확인"

신속항원검사는 비인두에서 채취한 검체 속에서 단백질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구성 성분(단백질 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PCR 검사법이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 자체를 검사한다면 항체 검사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올 때 우리 몸의 면역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것이다.

검체에서 항원이 검출되면 양성, 즉 감염 상태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PCR 검사와 비교했을 때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양성자를 음성으로 판정하는 '가짜 음성'이나 음성자를 양성으로 판정하는 '가짜 양성' 등 '위양성률'이 높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도록 당국은 권고했다.

또 체내 바이러스 양이 많은 감염 초기에 사용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당국은 그간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이유로 신속항원검사를 진단검사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를 도입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는 위음성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검사 수단"이라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에 부합하는 임상 증상이 나타났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는 PCR 검사부터 받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PCR 검사로 재검사를 해서 양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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