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수술법 달라도 결과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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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수술법 달라도 결과 차이 없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11.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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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부산대병원·울산대병원 연구팀 재발·생존율 비교 분석 결과 발표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과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 간 큰 차이 없어
권병수 교수
권병수 교수

자궁경부암의 수술방법에 따른 생존율과 재발률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경희대병원·부산대병원·울산대병원 산부인과 다기관 연구팀은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 복강경과 복식 자궁절제술에 대한 5년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2008년부터 10년간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과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을 받은 87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이 논문은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과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에 대한 장기적 생존율 비교분석(Comparison of long-term survival of total abdominal radical hysterectomy and laparoscopy-assisted radical vaginal hysterectomy in patients with early cervical cancer: Korean multicenter, retrospective analysis)’이란 제목으로 미국 부인종양학회 공식저널인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11월호에 게재했다.

로봇수술을 포함한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은 상처가 적어 미용적 효과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감소와 빠른 회복 등의 장점으로 다양한 부인암 수술에서 활발하게 시행돼 왔다. 그러나 최근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절제술이 개복 근치적 수술에 비해 재발 위험이 높고 생존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 절제수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연구 결과 5년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이 86.6%,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이 84.4%로 2.2%p 차이를 보였고 전체 생존율(OS)은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이 88%,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이 85.8%로 역시 2.2%p로 두 수술법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비열등성 비교 분석을 통해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은 재발 및 생존율에 있어서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만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최소 침습 광범위 자궁 절제술 중 하나인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이 생존율 측면에서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과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로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최소 침습 수술의 안전성을 도모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복강경 수술 중 자궁거상기의 사용 여부, 질벽절개술 방법 및 CO2 가스 존재 여부 등이 종양학적 재발의 위험인자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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