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재응시 기회 간곡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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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재응시 기회 간곡히 요청”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10.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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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국감에서 호소
사진=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사진=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반성과 용서를 비는 심정으로 의대국시 응시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이 국회에서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정영호 회장<사진>은 10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의대생들이 의사국시에 재응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오늘 대학병원장님들이 의대 졸업생에게 의사국시 응시 기회를 달라 호소를 했는데 의대생들이 직접 사과를 하는 게 좋은데 왜 대리 사과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영호 회장에게 “의사국시 못 보면 병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나”고 물었다.

이에 정영호 회장은 “(병원들이)굉장히 난감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면서 “병원협회에서는 회원병원들과 병원장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반성과 용서를 비는 심정으로 (의대생들에게) 의사국시 재응시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요청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입장은 변화가 없었다.

이 의원이 “졸업생 당사자들이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응시 기회를 달라고 하면 기회를 주겠냐”는 질문에 박능후 장관은 “이 문제는 이제 정부와 의료계의 관계 문제가 아니라 의료계와 정부가 한 몸으로 대 국민과의 관계라고 본다”면서 “수 백 개의 국가시험에서 어느 한 시험만 재응시하게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로 국민들의 양해가 더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회장은 또한 이번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 대학병원의 법인세 탈피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병원들이 투자를 위한 비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미래의 투자비용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적자의 상태에서도 적립이 가능하고 5년 안에 비용을 사용하지 않으면 세금과 세금에 대한 이자도 내야하는 만큼 고육목적사업준비금으로 병원들이 이익을 감추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병원마다 사정이 다 다르지만 정말 국민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시고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의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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