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불이익 받으면 교수들이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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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불이익 받으면 교수들이 나설 것"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0.08.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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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동맹휴학 및 의사국시 거부 등에 입장 발표
사태해결 열쇠 쥐고 있는 정부의 지혜로운 결단 촉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8월 26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이후 원점부터 심도있는 공론화에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의사국가고시 거부, 의사들의 파업, 이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처가 현실화되면서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었다“며 서울의대 보직교수 및 주임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발표한 것이다.

서울의대는 지역 간 의료격차, 필수 비인기 전공과목 인력부족 등의 문제의식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것과 같은 비현실적인 대책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고 장차 더 많은 문제를 창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의대생들은 휴학계를 제출하고 졸업반 학생들은 9월 초에 시작되는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를 철회했다.

의대 교수들은 "불합리한 정책이 계획되고 추진되는 동안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은 불합리한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순수한 열정의 산물"이라고 판단했다.

혹시라도 의대생들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교수들이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의료계 파업과 의사국가고시 일정들을 고려할 때 9월초가 지나면 의정 대립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며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의 지혜로운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장들은 '교수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환자를 생각하며 올바른 의료를 행하기 위해 지금 시험을 멈추고, 교육을 멈추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두려움에 떨며 교실 밖으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의가 되는 바른 이정표가 되어 주시고 그 길에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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