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체도 사전 경험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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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체도 사전 경험 가능해져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6.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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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황호식 교수, 인공수정체용 ‘모델아이(model eye)’ 특허
환자가 백내장 수술 전 자신에 맞는 인공수정체 미리 경험할 수 있어

환자가 백내장 수술 전 자신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황호식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경상대학교병원 안과 김성재 교수)이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환자가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 장치를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6월 9일 밝혔다.

왼쪽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 경상대병원 안과 김성재 교수
왼쪽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 경상대병원 안과 김성재 교수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는 백내장 수술시 다초점 인공수정체 혹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환자에게 맞춤 적용하는 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장치다.

백내장 수술 예정 환자는 수술전 다초점 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도델아이를 안경처럼 착용하면 된다. 환자는 장비의 구멍을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가 잘 보이는지, 신호등이나 차량의 불빛이 번져 보이는지 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환자와 의료진은 이를 근거로 수술시 어떤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사용할지 결정한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은 기존에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많이 시행해 왔다.

그러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가 잘 보이는 반면 근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근·원거리 둘 다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사용이 늘고 있다.

다만, 다초첨 인공수정체는 간혹 환자들이 원거리가 흐리게 느껴지거나 달무리, 빛 번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착용가능 모델 아이(model eye) 프로토 타입(proto type)
착용가능 모델 아이(model eye) 프로토 타입(proto type)

황호식 교수는 “이번 발명을 통해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환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되어 환자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을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는다면 어떤 종류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선택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토 타입을 시작으로 좀 더 편리하고 상업성을 갖춘 장비를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황 교수는 2020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으로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세상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백내장 수술 전에 환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의 개발’을 올해 3월부터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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