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백내장 수술 전 자신에 맞는 인공수정체 미리 경험할 수 있어
환자가 백내장 수술 전 자신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황호식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경상대학교병원 안과 김성재 교수)이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환자가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 장치를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6월 9일 밝혔다.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는 백내장 수술시 다초점 인공수정체 혹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환자에게 맞춤 적용하는 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장치다.
백내장 수술 예정 환자는 수술전 다초점 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도델아이를 안경처럼 착용하면 된다. 환자는 장비의 구멍을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가 잘 보이는지, 신호등이나 차량의 불빛이 번져 보이는지 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환자와 의료진은 이를 근거로 수술시 어떤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사용할지 결정한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은 기존에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많이 시행해 왔다.
그러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가 잘 보이는 반면 근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근·원거리 둘 다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사용이 늘고 있다.
다만, 다초첨 인공수정체는 간혹 환자들이 원거리가 흐리게 느껴지거나 달무리, 빛 번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황호식 교수는 “이번 발명을 통해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환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되어 환자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을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는다면 어떤 종류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선택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토 타입을 시작으로 좀 더 편리하고 상업성을 갖춘 장비를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황 교수는 2020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으로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세상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백내장 수술 전에 환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의 개발’을 올해 3월부터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