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진과 함께하는 야외MT
상태바
치료진과 함께하는 야외MT
  • 박현
  • 승인 2006.04.17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사랑병원, 촛불의식 통한 단주의지 재확인하는 시간 가져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은 병동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에게 활력을 넣어주고 치료회복에 앞장서기 위한 일환으로 환자와 치료진이 함께하는 MT를 최근 1박2일 동안 경기도 가평에서 개최했다.

제2회를 맞이하는 이번 야외MT는 환자들의 치료회복을 북돋아주고 사회재적응의 연습단계를 통해 자신들의 단주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병원 측의 배려로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자신의 현 단주습관을 재확인하며 서로의 단주의지를 나누어 치료진에게는 환자의 단주의지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며 환자들에게는 회복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족구, 축구를 비롯해 레크레이션, OX퀴즈 등 서로간의 친밀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으며 치료진과 환자, 환자와 환자간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기에 좋은 시간이었다.

평소에 알코올에 관해 궁금했던 것을 원장님께 직접 물어보는 시간에서는 알코올로 인해 피폐되어진 신체적인 증상에 대해 많은 질문이 나왔으며 본인의 단주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알코올로 인해 생기는 간경화는 스트레스성, 환경성 간경화(자기의지로는 불가능한) 보다 단주만 한다면 회복될 수 있다는 설명으로 환자들의 회복의지를 북돋아주었으며 재발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그간 삼겹살과 술을 함께 해왔을 환자들에게 삼겹살과 술 대신 음료수로 가득 채워진 종이컵이 어색할 만도 하지만 서로 컵을 부딪치며 위로와 격려의 한마디를 주고받는 모습에서 NO소주 삼겹살 파티의 취지가 무색하지 않았다.

술 없이 삼겹살 먹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그래도 색다르고 재미있다며 한 환자는 쌈을 싸서 치료진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알코올의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사회에 나가서 재적응을 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알코올이 없는 환경에서 근무를 한 적이 없었던 사람일수록 알코올의 유혹에 쉽게 무너지며 그러한 환경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사회 재적응을 하기에 앞서 환자를 위한 사회재적응의 한 과정으로서 알코올 없이 먹는 삼겹살은 환자들에게는 색다른 시도였으며 치료진에게는 다시 한번 환자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됐다.

▲촛불의식통해 단주의지 재확인

이 촛불의식은 5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는 경건의 시간으로 지금의 자신의 단주습관, 그 동안의 단주 의지를 되돌아보며 현재를 반성하고 미래의 자신을 위한 각오를 다짐하는 시간이다. 촛불의식은 현재 다사랑병원에서 진행되어지는 명상의 시간의 일환으로서 자신의 미래를 통해 현재의 나를 반성하고 되짚어 보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단주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의식이 끝난 후에는 옆 사람의 촛을 서로 꺼주며 삶의 승리자가 되길 기원하는 메시지를 나누며 서로의 격려자가 됐다.

다사랑병원은 환자들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방법의 하나로서 야외치료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알코올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폐되어지고 알코올의존증을 치료하며 퇴원하기까지 환자가 받을 스트레스는 치료를 더디게 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병원에서는 환자의 사기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 중이다.

이러한 환자치료 프로그램은 될 수 있는 한 많이 진행되어서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MT 에 참여했던 다사랑병원 이무형 원장은 말한다.

알코올의존증은 병원에서의 치료뿐만 아니라 퇴원 후 관리 또한 치료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퇴원 후 사회생활 적응에 실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재적응 프로그램의 진행은 필수적이며 퇴원 후 병원 내 단주모임 등을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격려와 충고를 통해 나눌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다사랑병원은 단주를 위한 환자의 결심과 의지를 높이고 치료회복의 의지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연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