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020년 병원인의 새해소망
상태바
[특집]2020년 병원인의 새해소망
  • 병원신문
  • 승인 2020.01.20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희의료원 핵의학과 오현진 파트장
경희의료원 핵의학과 오현진 파트장
경희의료원 핵의학과 오현진 파트장

사무실 벽에 뎅그러니 매달린 한 장의 달력. 올해의 마지막 날짜를 의미하는 12월 이라는 숫자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괜스레 마음이 착잡해 집니다.

엊그제가 희망찬 1월이었고, 마음마저 한껏 부풀어 있었던 것 같았는데, 무엇하나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것도 없건만, 벌써 한해도 이렇게 떠나려 작별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2020년 새해가 밝아오자마자 또 한 번의 작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팀장님의 정년퇴임. 꽃다운 20대에서 60대의 중년이 될 때까지 열정적으로 근무하시다가 영예로운 정년퇴임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입사 후 막내였던 내가 이젠 최고령자가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팀장님의 정년퇴임이 두 배로 아쉬운 생각이 드나 봅니다.

늘 팀장님이 만들어주신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저를 포함한 팀원들의 마음은 존경하는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교차합니다. 은퇴 후의 멋지신 모습과 화려한 인생 2막을 응원하면서, 이제 후배들은 모두 힘을 합쳐서 커다란 공백을 메꾸어 나가려 바쁘게 움직여야만 합니다.

이렇게 새해는 어김없이 밝아옵니다. 많은 변화가 있고 새로움도 있지만, 나로 써는 한번 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가야하는 두려움 또한 공존합니다. 과연 활기있고 발전적인 팀을 이끌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밤잠을 설치곤 했습니다.

예컨대 인생의 절반은 ‘시행착오’였고 이제 나머지 절반은 ‘교정하는 삶’을 살아야지 하고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부터는 절대 소중한 것들을 장롱 속에 아껴두지 않으렵니다. 종종 친구들을 만나면 “다음 기회에”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침이 오는 오늘이 바로 특별한 날’이라는 말처럼 하루하루를 소중한 한해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중간관리자. 무엇을 해야 하는 자리인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 아직은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선배들이 힘들게 다져놓은 길을 후배들이 더욱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정과 도약의 문을 활짝 열고 늘 화이팅 하자고 2020년 새해소망을 스스로 가져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