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수가 의사회장에 출마
상태바
현직교수가 의사회장에 출마
  • 박현
  • 승인 2006.03.2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신대 이충한 의무부총장
현직교수이자 대학병원 병원장 동시에 의무부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고신대 이충한교수가 지역의사회에 출사표를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교수는 "그간 우리 의사회는 개원의 중심으로 움직여 왔으며 모든 문제의 시각과 대응을 그러한 차원에서 풀어갈려는 경향이 있어왔다. 그러나 작금의 여러 의료계의 열악한 상황은 개원가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체의사의 진료권의 위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또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교수는 "진료권 훼손과 개원가의 경영악화라는 근원적인 문제점을 파악한다면 투쟁과 협상 또한 경영감각을 고루 갖춘 CEO로서의 마인드를 갖춘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개는 지역의사회의 경험이나 투쟁경력이 일천하다고 속단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미 전 집행부에서 학술대회 등의 과제를 전국에서 유래가 드문 성공적으로 풀어왔으며 2000년 투쟁시에는 현직 대학교수로서 삭발까지 감행하며 격렬하게 저항해왔으며 그러한 정신이 아직도 내 가슴속에는 살아서 숨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대학교의 부총장, 병원장까지 하는 사람이 뭐가 답답해서 지역의사회의 학술이사의 역할을 묵묵히 해왔겠는가. 이는 위치의 문제가 아니라 신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제 의사들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속의 고정관념에 도전을 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우리의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개원가의 문제를 개원의만 풀 수 있다는 사고도 포기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 교수는 "그간 부산시의사회는 의협의 제일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고 자평한다. 이제 중앙회에 올라가서 누군가 올곧은 소리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사람 좋은 회장이 아니라 의협을 선도하고 이끌어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만드는 부산시회장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교수는 "그간 한번도 의사들의 정서를 대변하지 못한 한 시민단체의 집행부에 부산시의사회를 넘겨줄 수 없다고 본다. 이제는 투쟁이든 협상이든 모든 직역의 소망과 의견을 아우를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광역시의사회 제33대 회장선거에는 현 부산시의사회 이충한 학술이사(고신의대 교수ㆍ복음병원장)와 박희두 현 부산시의사회 부회장(61세ㆍ수영구 성소의원장)이 출마했다.

부산시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춘식)에 따르면 지난 18일 회장 입후보자 등록마감 결과 박 부회장과 이 학술이사가 등록을 마쳐 28일 오후7시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44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대의원 투표로 선출되며, 대의원 222명중 과반수 이상 출석에 출석대의원의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