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 개발과에 근무하는 김정흠(39.7급)씨는 악성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 김재철(69)씨를 살리기 위해 서울 아산병원에서 간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아버지 김씨는 지난 2004년 1월 악성 간경화 판정을 받은 뒤 여러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으나 여의치 않았으며 결국 최근 간 이식 외에는 삶을 연장할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효심이 지극하기로 동료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 있던 김씨는 이 사실을 접하자 아버지에게 간 일부를 떼어 주기로 결심하고 병원을 찾아가 조직검사를 받고 적합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적합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10개월간 한 모금의 술도 입에 대지 않았으며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단련한 뒤 지난달 22일 13시간에 걸친 마라톤 수술을 받았다.
동료 김철수씨는 "아무리 부모님에게라도 신체 일부를 내주겠다는 결심은 대단한 일"이라며 "정흠씨 역시 역시 1남1녀를 두고 있는 가장인데 그 같은 결정을 따라준 부인도 분명히 효부"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회복 중인 아버지 김씨의 수술 후 경과는 좋은 편이며 김씨 역시 5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권고로 병원에서 요양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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