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인간 수명 150세 된다
상태바
당대 인간 수명 150세 된다
  • 윤종원
  • 승인 2004.10.26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일부는 아마 150세까지 장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저명한 의학자가 전망했다.

미국 텍사스대 건강과학센터의 스티븐 오스터드는 영국 BBC 월드서비스의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인간의 수명이 훨씬 더 길게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2일 전했다.

그는 현재 살아 있는 어린이들 중 일부는 100세를 넘기고도 수십년을 더 살아오는 2150년까지 장수를 누릴 것으로 실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스터드 박사는 "우리가 예전 어느 때보다 훨씬 안전한 환경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인류의 진화는 대단히 흥미로운 것"이라며 "진화의 변화상으로 볼 때 의학의 발전 없이도 머지않은 장래에 인간의 노화 속도가 점점 느려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의 생물통계학자 짐 캐리는 포유류의 신체와 뇌 크기를 비교 분석해보면 자연 상태의 인간은 30-40세에 숨지게 돼 있다는 주장을 폈다.

캐리 박사는 인간의 수명을 현재 수준으로 끌어올린 열쇠는 사회적 행동의 도구로서의 뇌에 있다고 설명했다.

캐리 박사는 "뇌 크기와 사회성은 서로 연관된다"며 "이를 함께 고려했을 때 인간 수명을 70-90세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독 생활하는 말벌의 수명은 10일-2주이지만 무리 생활을 하는 말벌은 2-3년을 살아가는 것이 자연에서 관찰됐다며 "보금자리에서 보호받고 협력자들과 함께 살아가면 방어 행동이 진화된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이치로 무리 생활을 하는 사자가 단독 생활의 호랑이보다 수명이 길다.

오스터드 박사는 "인간이 신체 크기로 정해진 것보다 더 오래 사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며 "한 가지 추측으로는 우리를 보호해주는 이런 복합적 집단에서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터드 박사는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 중 2150년까지 생존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친구와 내기를 걸었다면서 "이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