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분만실 첫 아기 첫 돌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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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분만실 첫 아기 첫 돌 잔치
  • 윤종원
  • 승인 2006.03.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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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산부인과 의료진
심화되어가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사회 곳곳에서 여러 가지 대책 마련에 고심인 가운데, 한 공공병원이 편안한 출산 장려의 일환으로 마련한 ‘가족분만실’에서 처음으로 분만한 산모의 돌잔치를 산부인과 의료진들이 직접 열어 줘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일 서울의료원(원장 진수일) 가족분만실에서 세상에 첫 발을 디딘 채헌주(39), 오유영(36)씨의 아들 정민이가 어느덧 일 년이 지나 건강한 모습으로 서울의료원을 다시 찾았다.

의료진들이 직접 마련한 케이크와 예쁘게 장식되어진 분만실에서 가족과 병원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민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가족분만을 하게 된 연유를 묻자 오유영 씨는 “조명만 밝게 비치는 분만실에 혼자 누워있으면 두려움이 크기 마련인데 남편과 가족들이 곁에 있고 손을 잡아주어 많은 힘이 되었고 마음도 편안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편인 채헌주 씨도 “예전에 유산경험이 있는 아내가 걱정이 되었는데 다른 병원들과는 다르게 서울의료원 가족분만실은 가족같이 편한 분위기여서 아내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었다. 분만이 꼭 아내 혼자만의 일이 아니기에 가족이 같이 분만에 참여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뻤고 아이의 탯줄을 직접 자를 때 억누를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고 그때의 기쁨을 회상하였다.

직접 정민이를 손으로 받았던 산부인과 조숙 과장은 “가족 분만실이 생기고 처음으로 품에 안았던 정민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커서 기쁘고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길 기원한다.”고 이번 행사의 변을 밝혔다.

의사와 환자라는 정형적인 틀을 깨고 환자에게 가족같이 다가가는 서울의료원 의료진들의 모습에 채씨 부부와 정민이에게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었다.

채씨 부부는 “아이의 돌이 다가와서 선생님 생각을 많이 하고 한 번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선생님이 먼저 챙겨주시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같이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언제나 친절히 잘 설명해 주시고 꼼꼼히 챙겨주시는 선생님이 꼭 친언니 같은 느낌이 든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름만 유명하다고 병원을 선택하는 것보다 산모와 그 가족을 먼저 생각하여 따듯한 관심과 배려가 있는 곳을 결정하라고 조언을 잊지 않았다.

서울의료원 가족분만실은 시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서 시설이용료는 저렴하면서도 최고의 의료진들을 만날 수 있고, 내 집처럼 아늑하게 인테리어가 된 병실에서 분만대기와 분만 및 회복을 모두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도록 최신식 특수침대를 두어 편안한 출산이 이루어질 수 있게 했다.

또한 모자동실 운영 및 매주 열리는 산모교실은 입소문을 타고 산모들에게 가장 편안한 병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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