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농민연맹은 15일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위험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10명당 8명꼴로 앞으로 닭고기를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농민연맹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닭 사육농가가 5억5천만 유로의 손실을 보았다면서 AI에 대한 심리적 패닉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닭고기 가격이 폭락, 관련업계에 치명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맹측은 이에 따라 정부가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대대적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농가에는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탈리아 당국은 AI에 감염돼 숨진 야생 백조가 발견된 칼라브리아와 시칠리아 등 2개 지역에 대해 옥내에서 사육하지 않은 닭 8만마리를 도살하고 7천개의
달걀을 폐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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