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최초 림프종환자 방사성면역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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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최초 림프종환자 방사성면역치료
  • 박현
  • 승인 2006.02.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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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첨단방사선치료추진위
첨단방사선치료센터 의료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이 전북지역 최초로 림프종(림프절암)환자에 대한 방사성 면역치료제 치료를 시작한다.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림프종환자도 부작용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희망이 열리게 됐다.

전북대병원 첨단방사선치료센터유치추진위(위원장 조백환·간담췌이식외과 교수)와 종양혈액내과, 핵의학과는 2월부터 방사성 면역치료제 제발린 사용과 관련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치료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제발린은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암세포만을 골라 파괴, 치료효과는 높인 일종의 첨단항암제. 림프종 암세포에서는 CD-20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발견된다.

제발린은 이 단백질을 파괴하는 항체에 방사성 동위원소 "이트리움"을 첨가, 치료효과를 높인 치료제다. 치료용 방사성 핵종인 이트리움은 환자격리가 필요 없어 투약 후 바로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림프종은 기존 항암제를 통해 70∼80%의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지만 항암제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거나 재발한 경우 환자들은 치료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고통 받아야 했다. 제발린을 이용한 방사성면역치료는 이처럼 치료가 어려운 도내 림프종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도 죽이지만 정상세포도 덩달아 죽기 때문에 입안이 헐고 장이 헐어 설사를 하고 머리가 빠지는 등의 부작용도 보여 왔다. 림프종에서 사용될 수 있는 최초의 방사성 면역치료제인 제발린은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으며 국내외 유수의 병원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발린은 200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현재 유럽 등 1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발린의 경우 방사선 동위원소를 다룰 수 있는 허가받은 시설과 장비 등을 갖춰야 한다. 전북대병원은 이를 위한 모든 준비와 교육을 마치고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전북대병원 핵의학과 정환정 교수는 “전북지역 최초로 림프종환자에 대한 방사성면역치료를 시작함으로써 도내 림프종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첨단 방사선치료센터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발린 이용과 관련된 문의는 전북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외래(063-250-166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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