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 냉동치료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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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환자 냉동치료수술 성공
  • 박현
  • 승인 2006.02.07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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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지방 최초 국내 3번째
















전북지역 최초로 제3세대 냉동수술장비를 도입 "냉동수술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이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최초,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폐암환자에 대한 냉동수술치료(CSAL)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냉동수술장비를 이용한 전립선암수술에 성공했던 전북대병원은 이번 냉동수술을 통한 폐암치료를 통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아우르는 냉동수술센터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전북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진공용 교수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박성주 교수팀은 지난 1월25일 폐암환자 김모 씨(74·전주시 진북동)에 대한 냉동수술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국내에서는 2004년 9월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처음으로 성공했고 지난해 11월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실시된 바 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00년 5월부터 고령, 고위험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 대해 고주파소작술을 시행해 왔다. 고주파소작술은 통증 없이 폐암을 부분 또는 완전 소작함으로써 폐암 환자를 치료하는 시술법. 장기추적을 통해서도 일반수술과 비교, 주목할 만한 생존률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폐암의 위치가 늑막 하(늑막 바로 밑)에 있을 경우 통증이 너무 심해 진정제를 투여해도 완전 소작이 어렵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냉동수술치료는 고주파 소작술과 비교할 때 통증이 적고 늑막 하에 병변이 있는 경우와 기관지 중심성 종양의 경우에도 유용한 치료법이다. 폐암환자에 있어 냉동수술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후 합병증, 입원기간,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술이 끝난 뒤 합병증이 없을 경우 바로 다음날 퇴원이 가능한 것.

폐암환자의 냉동수술은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원발성 또는 전이성 폐암, 재발성 폐암, 나이가 많거나 전신적인 질환이 동반돼 전신마취 하에 근치(根治)적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 암으로 인한 기관지 폐색, 암으로 인한 기관지 출혈 등이 있는 환자에게 모두 시술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FDA 검사를 통과 악성 및 양성종양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미국흉부외과학회지인 Journal of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 Technique in Cancer Research & Treatment, Radiology 등의 학술지에 이 시술의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임상결과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진공용 교수는 “영국 헤어필드(Harefield)병원 등 외국의 유수한 병원의 경우 냉동수술치료를 통해 높은 폐암치료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전북지역 환자들에게도 유용한 치료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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