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는 항암 `슈퍼 아스피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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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없는 항암 `슈퍼 아스피린" 등장
  • 윤종원
  • 승인 2004.10.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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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식 아스피린보다 최고 5천배나 강력하고 부작용은 없는 초강력 아스피린 "니트로 아스피린"이 대장암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주립대학 암예방센터의 바실 리가스 박사는 19일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리가스 박사는 대장암에 쉽게 걸리도록 유전조작된 쥐들 중 일부에만 "니트로아스피린"을 매일 3주간 투여한 결과 이 슈퍼아스피린이 투여되지 않은 쥐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59%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니트로 아스피린" 그룹은 일반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출혈이나 위장장애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리가스 박사는 말했다.

"니트로 아스피린"은 전통적인 아스피린과 달리 아스피린 분자가 변형돼 산화질소를 방출하며, 이 산화질소는 심혈관계와 호흡계에서 다양한 작용을 하는 매우 중요한 분자라고 리가스 박사는 밝혔다.

리가스 박사는 아직은 연구의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니트로 아스피린"은 보통 아스피린보다 최고 5천배나 효력이 강하고 안전성도 훨씬 높아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밝히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대장 폴립(용종)과 대장암 위험이 높은 240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트로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관절염 통증을 진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리가스 박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암학회 대장암-전립선암연구실장 두라도 브루크스 박사는 아직동물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니트로 아스피린"의 진가를 확인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매우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아스피린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계열의 약이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위출혈과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셀레브렉스, 벡스트라 그리고 최근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리콜된 바이옥스 같은 COX-2억제제는 같은 소염진통제이지만 위장장애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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