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립대학 암예방센터의 바실 리가스 박사는 19일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리가스 박사는 대장암에 쉽게 걸리도록 유전조작된 쥐들 중 일부에만 "니트로아스피린"을 매일 3주간 투여한 결과 이 슈퍼아스피린이 투여되지 않은 쥐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59%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니트로 아스피린" 그룹은 일반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출혈이나 위장장애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리가스 박사는 말했다.
"니트로 아스피린"은 전통적인 아스피린과 달리 아스피린 분자가 변형돼 산화질소를 방출하며, 이 산화질소는 심혈관계와 호흡계에서 다양한 작용을 하는 매우 중요한 분자라고 리가스 박사는 밝혔다.
리가스 박사는 아직은 연구의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니트로 아스피린"은 보통 아스피린보다 최고 5천배나 효력이 강하고 안전성도 훨씬 높아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밝히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대장 폴립(용종)과 대장암 위험이 높은 240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트로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관절염 통증을 진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리가스 박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암학회 대장암-전립선암연구실장 두라도 브루크스 박사는 아직동물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니트로 아스피린"의 진가를 확인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매우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아스피린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계열의 약이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위출혈과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셀레브렉스, 벡스트라 그리고 최근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리콜된 바이옥스 같은 COX-2억제제는 같은 소염진통제이지만 위장장애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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