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연구진, 휴대전화와 뇌종양 연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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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진, 휴대전화와 뇌종양 연관 없다
  • 윤종원
  • 승인 2006.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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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형태나 기간 등 여러 변수를 모두 고려하더라도 휴대전화의 사용과 가장 자주 발생하는 뇌종양의 형태인 신경교종(神經膠腫)의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 참여한 영국 리즈대 퍼트리샤 매키니 교수는 "정기적인 휴대전화 사용이나 휴대전화의 최초 사용 시점, 누적 사용 시간 및 전체 통화 건수와 신경교종의 발생 위험도 증가 여부 사이에 상관 관계를 찾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매키니 교수는 이번 결과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발표된 다른 내용들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했던 런던 암연구소의 앤서니 스워드로우는 이번 성과가 세계 13개국과 공동으로 진행된 연구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규모 면에서 지금까지 발표됐던 어떤 연구보다도 크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동안 전세계적으로 휴대전화 사용 인구가 급증해 오며 휴대전화의 사용이 두통부터 뇌종양에 이르는 다양한 신체기능 저하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는 아직까지 제시되지 않았다.

지난해 스웨덴 연구진들이 농촌보다 도시에서 휴대전화가 사용자의 건강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던 점과 관련해 이번 연구를 실시한 영국 연구팀은 도시와 농촌간에도 차이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키니 교수는 나아가 전자기파에 대한 노출이 종양 발생 위험도를 높일 것이라는 확정적이고 일관적인 증거 역시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신경교종 환자들의 발병 부위가 주로 휴대전화를 가까이 대는 머리의 방향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암 발병 부위를 알고 있던 암 환자들의 편향적 보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18~69세 사이의 신경교종 환자 966명과 같은 연령대의 건강한 지원자 1천716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 이뤄졌으며 결과를 담은 논문이 영국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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