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동사 관장 뇌부위 다르다
상태바
명사, 동사 관장 뇌부위 다르다
  • 윤종원
  • 승인 2006.01.18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뇌의 언어영역에서 모든 언어의 기본적 구성요소인 명사와 동사를 다루는 부위가 서로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심리학교수 알폰소 카라마자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일단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명사와 동사를 사용하게 하고 뇌조영을 실시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라마자 박사는 이 실험에서 뇌의 언어영역 중 좌전전두피질(左前前頭皮質)과 좌상두정엽(左上頭頂葉)은 명사보다는 동사를 만드는 데 관여하고 전방추상회(前紡錘狀回)는 명사를 출력하는 일을 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실험참가자들이 명사 또는 동사의 발음을 모방한 비슷한 말을 만들어 사용했을 때조차도 이러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카라마자 박사는 밝혔다.

카라마자 박사는 뇌가 언어를 어떤 방법으로 조립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 이러한 실험을 시도했다고 밝히고 이 결과는 뇌가 명사와 동사를 처리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라마자 박사는 뇌의 한 부위가 손상되었을 경우 비슷한 기능을 가진 다른 부위가 손상된 부위의 기능을 보충한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는만큼 이 새로운 발견은 언어장애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언어영역 중 한 작은 부분에 병변이 발생했을 때 이 부분의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된 다른 부위가 어떤 곳인지를 알아내 환자에게 이 부위를 많이 사용하게 하도록 한다면 손상된 부위의 기능이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카라마자 박사는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