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작품으로 주로 미국 브로드웨이 작품이 올려져 왔는데 지난해 2-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 "노트르담 드 파리"가 호응을 얻으면서 프랑스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소개되는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으로는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탄탄한 원작, 아름다운 음악, 대사 없이 노래로 극을 이끌어가는 진행방식 등이 꼽힌다.
▲노트르담 드 파리 = 올해 가장 먼저 국내 무대에 올려지는 프랑스 뮤지컬은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18일부터 2월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다시 공연되는 "노트르담 드 파리"다.
추악한 얼굴이지만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아름다운 집시여인 "에스메랄다", 노트르담 성당의 주교 "프롤로"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빅토르 위고 원작으로 아름답고 강렬하며 언어는 다르지만 한번 들으면 멜로디를 따라 부르게 되는 노래, 노트르담 대성당과 감옥, 지붕 등으로 변하는 웅장한 무대, 몽환적 조명 등이 특징이다.
매트 로랑, 제롬 콜렛, 나디아 벨, 키아라 디 바리, 미셸 파스칼 등 현지 배우들이 출연하며 이들은 공연에 앞서 16일 한국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5만-20만원. ☎02-516-1598.
▲벽을 뚫는 남자 = 2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전후 프랑스 세태를 날카롭게 풍자하면서도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는 작품이다.
국내 배우들이 출연, 대사 없이 극의 모든 내용을 노래로 풀어가는 서정적 뮤지컬로 무대와 조명 기술을 조합해 벽을 통해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남자 주인공 "듀티율"의 캐릭터를 표현할 예정.
이 작품 역시 2번의 아카데미상, 5번의 그래미상, 3번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세계적 영화음악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음악으로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준다.
4만-7만원. ☎1588-7890, 1544-1555.
▲십계 =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이집트의 모세와 람세스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2005년 12월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대형 트러스(골조 구조), 대형 컨테이너 42개 분량의 세트, 75억원의 제작비 등이 투입돼 4월11-5월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선보인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역시 거의 대사 없이 음악과 노래만으로 극이 구성되며 샹송 고유의 매력을 지닌 뮤지컬 넘버, 가수들의 가창력, 역동적 안무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연출가 엘리 슈라키는 쇼케이스에서 "음악은 감동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도구이므로 대사가 없어도 충분히 (내용 전달이) 가능하다"며 "프랑스 뮤지컬은 많지만 세계 투어를 한 작품은 "레미제라블"과 "십계""라고 말했다.
모세 역의 세르지오 모스케토, 람세스 역의 아메드 무이시 등 프랑스 배우들이 출연한다.
4만-15만원. ☎02-574-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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