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흡연규제 고삐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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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흡연규제 고삐 당긴다
  • 윤종원
  • 승인 2006.0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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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스페인 새해부터 사무실 흡연 금지
흡연에 상대적으로 관대했던 서유럽 국가들이 새해들어 흡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규제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벨기에와 스페인은 새해 첫날부터 사무실 흡연을 금지했다.

벨기에는 지난 1일부터 직장 내 흡연을 별도로 지정된 흡연실 또는 옥외로 제한했다. 하지만 아예 흡연실을 설치하지 않는 등 금연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네덜란드어권 VRT 뉴스가 전했다.

벨기에 당국은 내년부턴 식당에 대해서도 별도의 차단된 흡연실을 만들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벨기에 성인 가운데 흡연비율은 지난 2004년 29%에 달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에 이어 2위의 흡연국가란 오명을 안고 있는 스페인도 직장내 흡연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을 위반횟수에 따라 30 유로, 600 유로, 1만 유로로 높이는 등 흡연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새 법은 100㎡ 이상의 식당 또는 술집의 경우 별도의 금연석을 설치해야 하며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연령도 기존의 16세에서 18세로 높였다.

스페인에선 1년에 5만명이 흡연으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숨지고 있다고 보건부가 밝히고 있다.

아일랜드, 스웨덴, 이탈리아는 이미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독일도 식당 술집 등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해 호텔 및 식당 협회와 금연을 장려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 오는 2008년 3월까지 90%의 식당에 대해 식당 내부의 50% 이상을 금연 지역으로 할당할 것을 의무화했다.

영국도 오는 2007년 중반부터 공공장소 금연을 의무화하는 법규를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 역시 비슷한 법안을 검토하는 등 금연 물결의 파고가 서유럽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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