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스페인 새해부터 사무실 흡연 금지
흡연에 상대적으로 관대했던 서유럽 국가들이 새해들어 흡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규제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벨기에와 스페인은 새해 첫날부터 사무실 흡연을 금지했다.
벨기에는 지난 1일부터 직장 내 흡연을 별도로 지정된 흡연실 또는 옥외로 제한했다. 하지만 아예 흡연실을 설치하지 않는 등 금연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네덜란드어권 VRT 뉴스가 전했다.
벨기에 당국은 내년부턴 식당에 대해서도 별도의 차단된 흡연실을 만들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벨기에 성인 가운데 흡연비율은 지난 2004년 29%에 달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에 이어 2위의 흡연국가란 오명을 안고 있는 스페인도 직장내 흡연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을 위반횟수에 따라 30 유로, 600 유로, 1만 유로로 높이는 등 흡연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새 법은 100㎡ 이상의 식당 또는 술집의 경우 별도의 금연석을 설치해야 하며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연령도 기존의 16세에서 18세로 높였다.
스페인에선 1년에 5만명이 흡연으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숨지고 있다고 보건부가 밝히고 있다.
아일랜드, 스웨덴, 이탈리아는 이미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독일도 식당 술집 등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해 호텔 및 식당 협회와 금연을 장려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 오는 2008년 3월까지 90%의 식당에 대해 식당 내부의 50% 이상을 금연 지역으로 할당할 것을 의무화했다.
영국도 오는 2007년 중반부터 공공장소 금연을 의무화하는 법규를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 역시 비슷한 법안을 검토하는 등 금연 물결의 파고가 서유럽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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