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년이상 걸리면 남아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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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년이상 걸리면 남아확률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5.12.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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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임신의 경우 시도부터 성공까지 걸린 시간이 1년 이상이면 남아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의 룩 스미츠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12월17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001-2003년사이에 자연임신으로 출산(쌍둥이가 아님)한 여성 5천2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남아출산율이 임신에 1년이상 걸린 여성은 58%, 1년 안에 임신에 성공한 여성은 51%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신 성공까지 걸린 시간이 1년이상인 경우 1년이 추가될 때마다 남아출산 가능성은 4%씩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스미츠 박사는 말했다.

연령, 흡연, 음주, 멘스주기 이상 등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어도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는 남아 105, 여아 100이라는 세계적인 성비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스미츠 박사는 말했다.

남성의 정액은 남아가 되는 Y염색체를 가진 정자와 여아가 되는 X염색체를 가진 정자의 비율이 같다. 또 배아나 태아가 자궁에서 자연손실되는 비율은 남아가 여아보다 많다. 그런데도 실제로 태어나는 아기는 남아가 여아보다 많다. 그 이유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스미츠 박사는 정액의 주입에서 부터 실제로 수정이 이루어진 시점까지의 기간에 이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가 있다고 믿고있다.

스미츠 박사는 자신의 이 연구결과가 임신이 정자가 통과하게 되는 자궁경관의 점액이 얼마나 끈적끈적하느냐에 달려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임신에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질에서 자궁안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자궁경관 점액이 보통보다 진해지고 점성(粘性)이 강해질수록 정자가 통과하기가 쉽지않아 임신이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데 이 때는 X염색체를 가진 정자보다 몸무게가 가볍고 헤엄치는 속도가 빠른 Y염색체 정자가 유리하다는 것이 스미츠 박사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임신시도가 오래 갈수록 임신은 더 어려워지지만 일단 임신이 되면 Y염색체가 이 어려운 난관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남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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