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 치매환자 생활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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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치매환자 생활개선
  • 윤종원
  • 승인 2005.12.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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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연구진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6명과 일반인 22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 모두에게 테스토스테론 성분만 포함된 젤 패치형을 피부에 매일 부착토록 한 결과 활동성이나 신체 건강상태, 대인관계에서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러나 기억력 등 정신적 부분에 있어서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책임자인 포 루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생활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의학(Archives of Neurology)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적으로 줄어들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급격하게 감퇴하는 것으로 기존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알츠하이머 연구신탁의 해리어트 밀워드는 "남성호르몬 대체 요법이 감정이나 정신 영역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다"이라며 "이번 연구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작은 규모로 이뤄져 결과가 확실치 않으므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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