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상린 초대 보령연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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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상린 초대 보령연구개발원장
  • 최관식
  • 승인 2005.12.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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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과 신제품 출시 시급, 성과 보여줘야 투자도 뒤따를 것" 역설
"비록 시작은 미미하지만 차차 종합연구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연구비와 인력 확보가 시급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신약과 신제품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고 봅니다".

최근 보령연구개발원 원장에 취임한 보령제약 김상린 사장은 커다란 포부는 뒷전으로 하고 우선 현실적인 관심사를 먼저 꺼냈다. 성과와 가능성을 보여줘야 투자도 뒤따를 것이란 게 그의 "현실론"의 요지다.

보령연구개발원은 보령그룹 산하 보령제약과 보령메디앙스, 보령바이오파마, (주)보령 등 계열사별로 흩어져 독자적인 연구활동에 전념해 오던 연구인력과 조직을 하나로 묶어 중복투자를 피하고 계열사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계열사의 모든 연구역량을 한 데 모은 총괄 연구기구다.

이 기구의 총 책임자로 임명된 김상린 사장은 연구원의 면모를 갖춰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성과를 내놓는 게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임상2상시험이 진행 중인 ARB(안지오텐신-2 수용차단제)계열 고혈압치료제 신약 "BR-A-657"이 2008년 초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 외에 내년 중 염기를 변경한 개량신약과 함께 제제변경, 약물전달체계 개선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BR-A-657"은 미국과 유럽 6개국, 일본 등 세계 12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영국에서 임상 1상을 마치고 현재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임상2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국내에 소개된 ARB계열 고혈압치료제 7종 모두 대형품목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 제약사의 참여는 아직 전무하다.

보령연구개발원은 앞으로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천연물신약 대량합성생산, 천연물과 양약의 복합신약 연구를 수행해 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초순 세포치료제를 발표할 예정이며 생명공학분야에서는 면역억제제의 수율을 대폭 높일 수 있는 프로세스가 이미 개발돼 이 분야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상린 원장은 "그동안 각 계열사간 독자 연구를 수행하면서 중복 연구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의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앞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초빙해 임상의과학적인 분야를 연구개발 방향으로 정해 파생되는 임상적 부분을 가져가는 형태로 운영, 종합연구원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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