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 리긴스 연구소의 피터 글루크먼 소장은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의 마크 한슨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그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어린이들 자신이나 사회가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사춘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신들의 연구에서 구석기 시대 여자들이 7세에서 13세 사이에 초경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그들은 정신적으로도 이미 성숙해 조그만 수렵공동체 사회에서 성인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후 인간들이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질병과 영양실조 등으로 인해 사춘기 연령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현대 의학의 발전과 개인위생의 향상으로 이제는 초경을 겪는 나이가 다시 석기 시대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사회는 엄청나게 더 복잡해졌다면서 이로 인해 어린이들은 정신적으로 성숙하기 훨씬 이전에 성적으로만 성숙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사회의 모든 체제가 이제는 두 가지 측면의 성숙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할 것"이라며 "특히 생물학적 현실을 바꾸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를 비롯한 사회체제가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글루크먼 소장과 한슨 교수의 연구 결과는 최근 나온 "신진대사와 내분비학 동향"이라는 과학저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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