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생부는 최근 실시한 국민 보건 조사 결과 과체중이 2억명, 비만이 6천만 명에 이르렀고, 고지혈증과 당뇨병 환자도 급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위생부가 과학기술부, 국가통계국과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 과체중은 전체 인구 중 22.8%, 비만은 7.1%를 차지했다. 지난 1992년에 비해 과체중은 39%, 비만은 97%나 늘었다. 비만 성인이 12년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는 결론이다.
대도시의 비만율은 더욱 심해 수도 베이징(北京)은 성인 10명 중 6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1세 소년과 9세 소녀의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아동 건강에 적신호를 울렸다.
왕룽더(王롱<좌방변에 龍>德) 위생부 부부장은 비만 증가와 함께 고지혈 증세도 늘어 전체의 18.6%인 1억 6천만명이 고지혈증 환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91년 조사에 비해 31% 증가했다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는 2천여만명이며, 20세 이상의 성인 중 당뇨병 환자율이 96년 4.6%에서 6.4%로 높아졌다.
중국인 비만인구와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통 식사인 밥을 덜 먹고 맥도널드, KFC 등 패스트 푸드를 즐겨 찾는 등 식사가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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