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체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위한 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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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체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위한 첫 시도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11.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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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cademic Medicine’ 구현 위한 협력체계 제안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학회-수련병원협의회 공동 학술대회 개최
대한민국의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최초의 의학-의료단체간 협의체적 학술대회가 최초로 열렸다.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한희철)와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 대한수련병원협의회(회장 김홍주)는 11월22일 오전 10시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Academic Medicine in Korea-Harmonizing BME-GME with One Voice’를 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우리나라 의사양성체계에서 기본의학교육(Basic Medical Eduation), 졸업 후 의학교육(Graduate Medical Education)을 주요 분야로 삼아 나름 성실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국가고시를 관문으로 분절된 국내 의사 양성 시스템의 한계에 즉면하게 돼 3개 기관은 오랜 논의를 거쳐 ‘Academic Medicine’을 실현하기 위해 한곳에 모여 문제를 제시하고 그 개선방안을 논의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3개 기관은 이날 공동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역할별로 흩어져 있는 기관들이 협력과 공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의학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희철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과학적 의학지식이 없이는 의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그 중심에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한 국가의 의학을 선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의료쳬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하는 첫 발걸음으로 논의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뒀다.

장성구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의 난맥상은 난형난제일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의학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지금에 와서는 이러한 현상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나름대로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여러 가지 형태의 정책을 펼쳤지만 행정적 통제와 규제로 인해 결국은 실패했다며 더 이상 정부에만 맡길 수 없다는 것.

장 회장은 “의학발전을 학술의료와 의료일선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현장의료로 구분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학술의료에 종사하는 학자나 현장의료 의사 모두 만족스러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김홍주 회장은 전공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홍주 회장은 “수련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정부에 의해 수련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주 80시간 근무형태를 비로산 여러 가지 규제로 수련시간이 제한을 받아 결국 전공의가 경험적 지식을 습득이 감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회장은 “오늘 공동학술대회의 주제가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학이번 학술대회가 능력과 역량을 갖춘 전공의 배출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희철 한국의대의전원협회 이사장은 ‘One voice for Academic Medicine in Korea-Academic Medicine 구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 의과대학협회(AAMC)와 유사한 가칭 ‘대한의학협회’ 구성을 제안했다.
한 이사장이 제안한 한국의 AM(Academic Medicine) 구현을 위한 협력체계는 대한의학협회아래 대학(의과대학협회), 학회(의학회), 교육병원(수련병원협의회)를 두고 그 대학 산하에 학생(의대생협의회)을 두는 방식이다.특히 전공의(전공의협의회)는 대학‧학회‧교육병원 산하에 공동으로 두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 이사장은 “미국은 태생이 의대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미국 의과대학협회(AAMC)로 명명됐다”면서 “1년에 한번 모두 모여 중요한 아젠다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도 목소리를 하나로 낼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를 제안하고 싶다”면서 “한국 AM의 발전을 위해 의학계가 한 목소리로 정부와 국민을 설득해 대학과 대학병원의 정상화 이뤄야 한국 의료계 전체가 정상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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