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엄청난 윤리적 문제 야기
상태바
지구온난화, 엄청난 윤리적 문제 야기
  • 윤종원
  • 승인 2005.11.1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실가스 덜 생산하는 국가들이 더 많은 피해 입어
가장 적은 양의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국가들이 기후변화로 가장 큰 고통을 당할 것이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 현상은 엄청난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과학자들은 16일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생산하는 아프리카와 태평양 및 인도양 연안국들이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조나단 패츠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가장 큰 위험에 처한 나라들이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선 책임이 가장 적다"며 "논문은 이러한 윤리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는 환경문제일 뿐만 아니라 보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논문에 따르면 온실가스는 금세기말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을 화씨 6도 가량 올려 엄청난 홍수과 더 잦은 가뭄, 강렬한 혹서 등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후관련 질병이 일어날 위험성이 2030년까지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홍수는 2080년대까지 최고 2억 명의 인구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혹서로 숨지는 사람들이 2100년까지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논문을 공저한 WHO의 다이어미드 캠벨-렌드럼은 "가난한 나라들에서 가장 중요한 질병들로 여겨지는 말라리아와 설사 등은 기후에 매우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높아진 기온은 빙하와 눈덩이 양을 줄여 일부 지역에서 식수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네이처지에 실린 또 다른 논문은 지적했다.

이 논문은 눈보다는 비가 더 많이 오게 되고 저수지들은 보통 때보다 더 빨리 채워지며 이에 따라 저수지나 댐의 용량이 충분하지 못한 지역에선 식수난을 겪을 수 있다는 것.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팀 바네트 연구원은 특히 빙하가 사라지게 되면 지구에서 세 번째로 큰 얼음 덩어리를 산악지대에 갖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이 식수공급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의 안데스 산맥 서쪽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들도 식수난에 처할 위험에 놓여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