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다이어트제 ‘삭센다’, 불법유통 단속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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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다이어트제 ‘삭센다’, 불법유통 단속 필요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9.10.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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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 15만박스 중 처방전 확인은 겨우 2만8천부
다이어트 보조용 전문의약품인 삭센다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비정상적인 판매경로를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전문의약품임에도 정상적으로 처방전이 발행돼 DUR시스템에 의해 점검된 사례는 극히 일부로, 시중에서 처방 없이도 SNS 등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음에도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 간사)이 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삭센다 수입물량 및 처방전 점검현황’에 따르면 작년 한해 삭센다의 수입물량은 15만3천48상자로, 1상자당 5개의 주사제가 들어있어 주사제 숫자로는 76만개 이상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처방전의 DUR 점검건수는 2만8천465건에 불과해 상당 물량이 시스템에 점검되지 않은 채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도자 의원실이 삭센다 수입사인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문의한 결과, 삭센다가 본격 유통되기 시작한 작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물량은 약 34만9천여 상자로, 현재 재고 10만여 상자를 제외한 24만여 상자(약 120만개)가 유통됐다고 밝혔다. 비슷한 기간(작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심평원의 DUR 점검건수는 총 8만3천30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삭센다의 불법 판매자를 적발하고 불구속 입건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한 판매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법유통을 단속해야 할 식약처의 적발현황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서 제출한 ‘2018년 이후 분기별 삭센다 온라인 불법판매 및 광고 적발현황’에 따르면 총 적발 건수는 233건으로, 실제 SNS나 비공개카페 등을 통해 암암리에 불법 유통되는 실태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도자 의원은 “삭센다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에 의해 처방돼야 하나 불법적인 유동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통실태를 특별히 점검해 앞으로 비정상적인 유통이 근절되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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