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다시 봄’ 사업 첫 각막이식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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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다시 봄’ 사업 첫 각막이식 시행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7.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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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여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빛 선사 예정
각막을 기증하고 선종한 故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리는 ‘다시 봄’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 사업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에서 처음으로 시행돼 실명 환자에게 새 생명의 빛을 선물했다.은평성모병원 각막이식팀(안센터장 이현수 교수)은 지난 7월1일 시력을 잃고 어둠 속에서 생활 중이던 80대 여성 환자의 오른쪽 눈에 각막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양쪽 눈 모두 실명 상태였던 환자는 지난 2016년 각막이식을 권유받았으며 당시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수술비 전액을 지원받게 됐다.

각막이식으로 새롭게 빛을 맞이한 김 모씨는 “밝은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게 해준  병원과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식 수술을 집도한 안센터 이현수 교수는 “실명으로 혼자 병원에 오시기조차 어려운 환자분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각막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드릴 수 있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수술 후 가족의 얼굴을 알아보시고 기뻐하시는 환자를 보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평성모병원이 전개하는 ‘다시 봄’ 사업의 첫 지원 사례이자 개원 후 첫 각막이식이라는 의미를 더한 이번 수술은 은평성모병원 안센터 및 사회사업팀과 바보의 나눔 재단, 하나금융나눔재단, 에버사이트코리아가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이뤄낸 소중한 결과물로 4개 기관은 이식에 필요한 의료지원과 각막비용(수입 각막 운송비), 수술비용 전액을 분담해 환자들에게 빛을 찾아주는 사회공헌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안센터와 사회사업팀을 중심으로 2019년 한해 10여 명의 대상자를 선별해 수술비를 지원하는 한편 뜻을 함께하는 기관들과의 협력 관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는 2만 여명 정도의 각막이식 필요 환자가 있으나 기증 각막 부족으로 매년 300여 명이 한쪽 눈만 이식을 받고 있다. 2000년부터는 미국 등에서 수입한 각막으로 부족한 각막을 대체하고 있으나 운송비 등이 포함된 고액의 비용이 발생해 상당수 저소득층 환자들이 수술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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