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100주년 화제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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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독병원 100주년 화제 만발
  • 윤종원
  • 승인 2005.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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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독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지면서 병원에 얽힌 이야기꽃들이 만발하고 있다.

환자와 의사간의 미담이나 숱한 일화들이 100주년 기념행사들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해 20일 개원기념일을 눈 앞에 두고 묻혀있던 추억들도 쏟아지고 있다.

사연들을 가장 많이 품고 있는 행사는 17일로 예정된 "홈커밍데이"로 병원을 거쳤갔던 선교사 60명과 의사, 간호사, 특별한 사연을 가진 환자나 가족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1974년 이곳에서 미국인 의사로부터 무료수술을 받았던 박재섭(65)씨도 이 가운데 한명이다.

박씨의 딸이 아버지의 병간호는 물론 동생 양육까지 맡으면서 아버지 약값이 없어 약초를 캐러 산을 헤매고 다닌다는 소식이 기독병원까지 전해졌다.

당시 이 병원 정형외과에 근무하던 미국인 울블링크(Adrian Wolblink)박사도 박씨 소식을 전해듣고 무릎관절이 마비되는 희귀병을 인공기구를 이용해 치료해줬다.

박씨는 이 수술을 받고 일어서 걷게 됐으며 박씨 이야기는 1978년에 박근형과 강수연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박씨는 3년전부터 미국인 의사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병원측에 전달해 병원이 이번 100주년 기념행사에 미국에 있는 울블링크 박사를 초청, 재회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19살 때 폐결핵을 앓던 50대 부인이 무료수술을 해 준 병원에 감사하다며 자신이 만든 100주년 기념 헌시액자를 병원에 기증하는 등 100년에 걸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미담은 개원이후 100만건에 달하는 무료수술과 대부분 연관이 있다"며 "올해도 100주년을 맞아 100명을 무료수술을 해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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