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청소년 200만명, 당뇨 전증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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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청소년 200만명, 당뇨 전증 증세
  • 윤종원
  • 승인 2005.1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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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대 약 200만 명이 비만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당뇨병 전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런 충격적인 결과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P)와 국립 건강연구소가 지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전국 건강 설문조사에 참가한 미국의 12세에서 19세까지의 청소년 9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팀은 수시간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혈당치를 조사한 결과 청소년 14명당 1명 꼴로 당뇨병 전증 증세를 나타냈으며 과체중 청소년들은 6명당 1명 꼴로 빈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P의 당뇨전문가인 벤캇 나라얀 박사는 당뇨 전증 증세를 나타낸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과 중성지방 혈중 수치가 높았다며 이 같은 증상은 이후 심장 관련 질환으로 발전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2천만 명 가량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데 성인 당뇨 환자의 대다수는 인슐린이 생산되기는 하지만 조절 기능에 결함이 있는 제2형(성인) 당뇨병 환자이다.

20세 미만 당뇨환자 대부분의 경우 췌장의 인슐린 생산 세포가 면역체계에 의해 상당부분 파괴돼 인슐린이 없거나 모자라는 제1형(연소성) 당뇨병이었으나 최근 10대들의 제2형 당뇨병 발병이 늘고 있다.

로스 앤젤레스 아동 병원 당뇨 센터의 프랭클린 카우프만 박사는 10년 전 4%에 불과하던 아동들의 제2형 당뇨병 발병 비율이 최근에는 25%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보스턴 아동병원 비만 프로그램 담당자인 데이비드 루드빅 박사는 "신체 활동과 적절한 다이어트는 성인들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역시 당뇨 전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며 청소년들의 건강을 고려한 학교 급식 등 사회 전반적인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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