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로 달걀 소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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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로 달걀 소비 우려
  • 윤종원
  • 승인 2005.1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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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됐지만 아무런 징후를 나타내지 않은 닭들이 발견됨에 따라 이들 닭이 낳은 달걀은 안전할가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닭은 AI 감염 후 24시간 이내에 죽어 달걀을 낳을 기회가 없는 것으로 간주돼 달걀의 안정성은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달걀의 안정성 여부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강한 닭들이 발견됨에 따라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즉, 닭들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퍼뜨리면서 아프지도 않고 달걀을 계속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이다.

홍콩 대학의 세균학자인 삼슨 왕은 "AI에 감염된 닭들이 낳은 달걀 전체가 감염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닭이 감염됐다면 일정량의 바이러스가 달걀껍질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호주의 2004년도 수의비상계획에 따르면 심각하게 감염된 조류는 알을 낳을 수 없게 되지만 AI 감염 초기단계에 낳은 알들은 흰자위 및 노른자위는 물론 알 껍질 표면도 AI 바이러스를 보유할수 있다는 것.

그러나 1997년부터 H5N1 바이러스를 폭넓게 연구해온 홍콩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관 이는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닭의 달걀들은 흰자위 및 노른자위가 아니라 껍질 표면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관은 "감염된 닭들도 알을 계속 낳을 수 있으며 배설물을 통해 알껍질이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징후가 없고 아프지도 않는 닭이 나타나게 된 것은 감염 닭에 사용된 일부 백신의 경우 질이 낮아 바이러스를 죽이기 보다는 감춰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건전문가들은 달걀 노른자위가 딱딱해질 때까지 철저히 조리하면 달걀을 먹어도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은 "달걀을 반달이나 한달 동안 냉동보관하면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먹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먹기 전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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