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중조단)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4개 제약사도 같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르며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지난 17일 방학동 소재 동성제약 본사와 지점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쳤다.

동성제약이 2009~2013년까지 의약품 납품을 대가로 의·약사 수백명에게 상품권 등 100억 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으며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

이번 압수수색은 감사원이 5개 제약사가 27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의사와 약사에게 제공했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식약처에 통보한 데 따른 것으로, 감사원은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리베이트 제공여부에 대해 식약처에 확인을 요청했고, 증조단은 5개사 제약사의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증조단은 리베이트 혐의 규모가 가장 큰 동성제약의 압수수색을 우선 나섰으며, 나머지 4개 제약사에 대한 수사에 나설 방침이어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리베이트 혐의 대상으로 지목된 하나제약은 “이미 지난 2016년 약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난 사안이므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문제없다”며 공식입장을 통해 해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