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력 확보 용이, IT·기계 등 연관산업 발달 등 인프라 강점
“메디시티 대구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글로벌 인프라 및 콘텐츠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허브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우수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IT·기계 등 연관산업이 발달한 대구시의 강점을 더욱 살려 정밀 맞춤의료산업의 메카로 특성화를 이뤄나갈 것입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11월2일 제약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메디시티 대구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구첨복단지)의 육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 부시장은 “첨복단지는 우리나라 의료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해 2009년~2038년까지 30년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하는 범부처 공동 국가프로젝트이다”라며 “대구시는 첨복단지에 정부핵심연구지원시설과 국책기관 등을 유치해 정밀 맞춤의료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구신서혁신도시 내에 자리잡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현재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의약생산센터 등 4개의 정부핵심연구지원시설과 한국뇌연구원를 비롯한 9개의 국책기관이 유치돼 7건의 기술이전, 2천900여 건의 기업 기술서비스 지원 등의 성과를 내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의료기업 129개사가 입주했으며 이 중 65개사는 첨복단지에, 64개사는 첨복단지 옆 의료R&D지구에 자리잡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22개사, 의료기기 97개사, 화장품·소프트웨어 등 1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같은 실적에 대해 이 부시장은 “대구는 5개의 대학병원을 비롯해 3천500여 개의 의료기관에서 2만여 명의 의료인력들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명실상부한 의료산업도시이다”라며 “또한 IT·전자·기계 등 연관산업이 매우 발달한 대구의 강점이 앞으로 더욱 많은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 본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부시장은 “하지만 적극적인 투자 유인책과 지속적인 유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역투자를 기피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움직임이 없어 아쉬움이 있다”며 “정부 또한 첨복재단의 100% 자립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첨복단지를 국가 의료허브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유치 기관·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는 자리를 마무리하며 “더욱 많은 기업들이 대구첨복단지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드림을 함께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다음은 이 부시장과의 일문일답.-더 많은 의료 기업의 유치를 위한 대구시의 전략은?
첨복단지가 가지는 장점을 기업유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 국책사업인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첨단임상시험센터와 연계된 중견·앵커기업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혁신기업이 첨복단지에서 성공신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시해 유치에 힘쓰고 있다.
지역 우수한 의료인력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창업 컨설팅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재정 지원 및 R&D지원책, 시제품 제작지원, 해외시장 판로개척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첨복특별법에 의한 규제특례 및 특별지원은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의사회 등 직능단체와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구성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입주기업 제품 우선 구매 등 기업 성공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오송과 비교했을 때 대구의 강점은?
오송은 낮은 지가와 수도권과의 근접성, 보건의료행정타운 등이 강점이다.
대구는 우수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IT(정보통신)·기계 등 연관 산업과 전후방 산업이 발달돼 있다. 대도시의 기반시설, 정주여건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첨복단지는 우리나라 의료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30년 동안(2009~2038년) 범부처 공동 국가프로젝트로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선도 거점기관을 설립해 첨복단지를 정밀 맞춤의료산업의 메카로 특성화하고, 쾌적한 연구·주거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정부의 첨복재단 재정자립화 요구에 대한 대구시의 입장은?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2018년까지 첨복재단 100% 자립화를 요구했다.
대구시는 첨복재단의 의료연구개발 지원기관으로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해 2025년까지 54% 수준의 자립도를 달성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