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혈액 응고로 발생하는 뇌졸중 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공기오염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소재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 센터의 그레고리 웰레니우스 박사팀은 공기 오염과 뇌졸중간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미국내 9개 도시에서 메디케어(노인.장애인 의료보장) 수혜자들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특히 1986년부터 1999년 사이 병원에 입원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 15만5천503명과 출혈성 뇌졸중 환자 1만9천314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가장 낮은 수준부터 가장 높은 수준까지 미세 공기오염의 증가로 허혈성 뇌졸중 환자 입원율이 같은 날 1.03% 올랐다는 것을 확인했다.

공기 내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의 수준 변화에 따른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공기 오염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간에는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웰레니우스 박사는 공기 오염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단독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세 가지 메커니즘을 들었다.

그는 한 가지 가능성은 염증 효과이며 또 다른 가능성은 혈압과 맥박수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폐 반사, 나머지 하나는 더 많은 혈액 응고를 일으키기 쉬운 응고 인자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웰레니우스 박사는 "이전의 모든 결과들을 함께 생각해볼 때 이번 연구결과는 공기오염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면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포함한 많은 건강문제의 위험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웰레니우스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의 "뇌졸중"지 12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