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급증으로 지구온난화 가속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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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 급증으로 지구온난화 가속화 가능성
  • 윤종원
  • 승인 2004.10.12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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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의 주축을 이루는 이산화탄소의 대기중 농도가 최근 수십년째 급상승하고 있어 지구온난화 위기가 예상보다 빨리 닥칠수 있다고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의 증가율이 발전소와 차랑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증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최근 수십년째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1958년 이래 하와이의 화산 모나 로아에서 이산화탄소 측정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찰스 킬링 박사에 따르면 지난 46년간 이산화탄소의 연평균 증가율은 1.3ppm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십년간은 약 1.6ppm을 기록했다.

여기에 엘니뇨 현상이 겹쳐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늘어난 해도 몇 번 있었다.엘니뇨현상이 발생한 1988년과 1988년에 이산화탄소의 연평균 증가율은 2.45ppm와 2.74ppm을 각각 기록했다. 엘니뇨 현상은 태평양의 열대 해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대기와 해양 체계의 이상, 더 나아가 지구의 기후현상에 변화를 야기한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의 급증이 기후변화의 `피드백"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믿는다. 피드백 메커니즘이란 지구온난화가 지구의 자연환경을 변화시키며, 그 결과 다시 전보다 더 급속하게 지구온난화가 일어난다는 개념이다.

이렇게 지구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전세계적으로 가뭄, 농업 부진, 해수면 상승,이상기후 빈발, 홍수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이전보다 빠른 주기로 나타나며, 전세계는 서로 협력해 이에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지난달 "지구온난화의 나쁜 영향이 자식대가 아닌 당대에 나타날 수 있으며 인간의 존재 방식을 급격하게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피드백 현상은 현재의 온난화에 기초한 지구의 기후 정보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한 결과 이미 예상됐다. 주목할 현상은 이산화탄소 순환 체계에서 지구가 숲과 바다를 통해 매년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입함으로써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약화했다는 점이다.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의 약화는 몇십년 뒤에나 일어날 것으로 여겨졌던 일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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