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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순 병원장 시집 ‘시야, 미안하다’
‘나는 목수다’에 이은 두 번째 시집으로 의사로서의 일상과 시인으로서의 정서 담아
2018년 06월 05일 (화) 15:59:53 최관식 기자 cks@kha.or.kr
   
▲ 송광순 병원장
송광순 계명대 동산병원장(63, 정형외과)이 ‘나는 목수다’(2006)를 펴낸 지 12년 만에 두 번째 시집 ‘詩야, 미안하다’를 발간했다.

시집 ‘詩야, 미안하다’는 ‘詩건방진’, ‘나비 같이 얇은’, ‘매화꽃은 내 입술에 피고’ 등 77편의 시를 송광순 동산병원장이 의사로서의 일상과 시인으로서의 정서, 그리고 그 간격을 성찰하며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산문시 ‘시, 고백합니다’에서는 자신의 시에 대해 고해성사를 하고 있다.

송광순 동산병원장은 “삶이 힘들어도 숨 쉬고 살아가듯 그냥 쓴다. 목마르면 물마시듯 그냥 쓴다. 발가벗고 거울 앞에 서면 부끄럽지만 그냥 쓴다. 시 앞에 서서 쑥스럽고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그냥 쓴다. 그냥 쓰는 듯 가슴 뜯어가며 피를 토하며 쓴다”고 자서를 남겼다.

송재학 시인은 해설을 통해 “이 시집은 뻑뻑한 일상과 시인으로서의 감정에 대한 정면 응시”라며 “응시 주체들이 낯설고 불편한 게 아니라 서로 미안해하면서 서로 얼른 먼저 가라고 인사하는 접변 현상이다. 송광순은 시를 생활에 일치시키지 못한 자의식 때문에 시름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송광순 동산병원장은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1995년 ‘심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장, 계명의대 정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소아정형외과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만인사 刊, 126쪽, 9천원>

   
▲ '詩야, 미안하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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