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도 옛날엔 지구처럼 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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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도 옛날엔 지구처럼 판 이동
  • 윤종원
  • 승인 2005.10.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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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지각도 지구의 지각처럼 거대한 판이 분리되거나 결합해서 형성됐으며 과거 한 때는 이런 판들이 이동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이 25일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진은 화성탐사선 마스글로벌서베이어 (MGS)에서 촬영한 화성의 고해상도 자장 사진들을 합성해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MGS는 지난 1999년 화성 남반부의 한 지역에서 이런 종류의 활동 흔적을 발견했으며 이후 4년간 화성 전역에서 수집된 자료들도 타르시스 화산과 마리네리 계곡 등 화성의 주요 지형들이 하와이 제도나 그랜드 캐니언과 같은 과정을 통해 형성됐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과학자들은 화성에서도 지구의 대서양중앙해령(海嶺)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엇갈린 방향의 줄무늬(스트라이핑)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판 활동의 증거로 보고 있다.

녹은 바위층, 즉 맨틀 위에 떠있는 지각 판이 떠돌아 다닐 때 생기는 패턴을 가리키는 스트라이핑은 지구의 경우 자장이 100만 년에 몇 번씩 방향을 바꿈에 따라 방향이 틀어지기 때문에 엇갈린 스트라이핑은 지각 판의 이동을 입증하는 것이다. 학자들은 화성의 지각이 과거에 판 활동을 한 것이 확인됨으로써 지금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화성의 지형적 특성들이 설명된다고 밝혔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화산인 올림푸스산을 포함한 타르시스 화산군은 일직선상에 놓여 있지만 학자들은 지금까지 그 이유를 몰랐다. 그러나 새 자장지도를 보면 이런 화산들이 하와이 제도처럼 맨틀의 열점 위에 있는 지각판의 운동에 의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랜드 캐니언보다 6배나 길고 깊이는 8배나 되는 마리네리 계곡은 판이 양쪽으로 잡아 당겨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곳의 스트라이핑은 자장 지도에 나타난 판 이동 결과 생겼을듯한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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