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응급환자 생명 지킨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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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응급환자 생명 지킨 간호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4.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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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파티마병원 92병동 지현정 씨, 베트남행 비행기에서 환자 안정에 기여
▲ 지현정 간호사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박진미) 92병동에서 근무하는 지현정(25) 간호사가 휴가 중 비행기에서 과호흡으로 생명이 위험했던 승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 간호사는 지난 3월 휴가차 대구국제공항에서 베트남(다낭)발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았을 때 승객 중 한 명이 과호흡으로 실신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승무원이 기내방송으로 의료진을 찾았고, 기내에 지현정 간호사를 포함해 성형외과 의사와 간호조무사가 있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었다.

지 간호사는 “보호자와 이야기 중에 과거 제주도 비행에서 불안증상으로 힘들어 했었던 과거력을 확인했고, 지속적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에게 신경안정제나 진정제 투여 가능 여부를 의사선생님과 상의 후 보호자 및 환자 동의 하에 신경안정제를 환자에게 복용시켰다”면서 “약 복용 후 환자의 불안증상이 경감됐고 비행하는 동안 환자 혈압을 재측정하니 정상 혈압에 가까이 유지돼 응급 상황이 종료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건 당시 지 간호사가 이용했던 T-Way 항공사 측이 뒤늦게 감사편지와 함께 선물 등을 보내오면서 이 일이 알려지게 됐다.

지 간호사는 “기내에서의 응급상황은 경험이 없어 그 당시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며 “하지만 간호사로서 그 상황에 제일 먼저 도움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대구파티마병원 내과에서 3년 동안 일하면서 임상에서 겪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응급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 다행이 응급상황이 해결돼 무사히 비행을 마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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