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종양외과의사' 양성 모색, 지역병원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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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종양외과의사' 양성 모색, 지역병원 살린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2.23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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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광 이사장 "전문학회별 지역의사 교육과정 마련 논의를"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SISSO 2018개최
▲ 양한광 이사장
“외과의사의 역할이 점점 대형병원 위주로 집중화 되면서 지역 병원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공의 수련과정에서 지역병원으로 갈지, 대학병원으로 갈지를 선택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펠로우 과정에서 두세 가지 정도의 암을 다룰 수 있는 ‘종합종양외과의사’ 양성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양한광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은 2월23일 열린 국제학술대회인 ‘SISSO2018’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초기 암환자의 경우 지역병원에서 치료할 수 여건을 마련해야 암환자의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다.

양 이사장은 “모든 종양외과 의사들이 고난도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며 “각 전문학회 별로 지역 외과의사들이 할 수 있는 범위를 조정해 교육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에서 수술 후 방사선치료 등 추가적인 부분을 다른 병원에 전원 시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치료보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양 이사장은 국민적 편의 제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2월23, 24일 양일간 ‘Innovation,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f Surgical Cure’란 주제로 학회의 통합적 성격을 더욱 극대화해 여러 분야에서 공통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하나의 주제아래 여러 분야들이 유기적으로 참여하면서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4편의 구연, 29편의 포스터 및 5편의 비디오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총 9개의 Symposium, Great Debates Session 및 특별 강연 등 다양한 형태와 흥미로운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Great Debates Session’에서는 최근 종양 외과학 분야에서 첨예한 논쟁이 되고 있는 주제들을 대상으로 연자들의 발제 직후, 참석 인원 전원이 투표를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학회 회원들의 중지를 모은다. 논의 후 결과는 뉴스레터를 통해 회원들에게 전달된다.   

관련 주제로는 유방암에서 절제연에 대한 동결절편검사, 위식도경계암에서 종격동 림프절 절제술, 담도췌장암에서 수술전 담도 감압방법 등이 논의된다.

종양외과 분야에서의 최신 테크놀로지, 다학제적 접근법 및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밀 의학 (Precision Medicine) 등에 대한 세션들이 진행한다.

현재 조기 암에 대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여러 치료법들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다룬다.

기본적으로 외과 학회로서 최소 침습 수술에서의 다양한 술기, 각 구역별 림프절 곽청술, 경험이 풍부한 외과의들로부터 듣는 실제적인 교훈 등 여러 실속 있는 강의들도 준비돼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이러한 각 세션들이 단일 장기에 대해서만 다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외과의 각 세부 분과들(위장관, 대장항문, 간담췌, 유방, 갑상선 등)의 발표가 함께 모여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고, 이를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한 타 세부분과의 경향도 함께 살피고, 더 나아가 본인의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SISSO 2015~2017년에 큰 호응을 얻었던 ‘Role of Surgical Oncologist’ 세션은 이번 학회에서는 ‘How We Enrich the Future of Surgical Oncologist’ 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국제 세션에서는 SSO (Society of Surgical Oncology), ESSO (European Society of Surgical Oncology), JSCO(Jap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의 회장단 및 주요 임원이 초청됐고, 양한광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과 공동으로 이 주제에 대해 강연한다.

이러한 국제적인 유관 학회들과의 공동 강연을 통해 대한종양외과학회는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의학 발전의 주역이 될 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해 지난 SISSO2015부터 해마다 진행해 온 Medical Student Camp를 올해도 개최해 학생들의 참여와 동기부여의 장이 되도록 노력했다.

백도흠 학술위원장은 “학술대회 특징이 각 장기별로 접근해 분과별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융합의 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종양에 대한 효율적인 진단, 치료 및 예방에 대한 임상연구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2005년 5월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위암학회, 한국유방암학회가 주축이 됐다.

이후 대한간담췌외과학회 및 암 질환을 다루는 기타 학회 회원들의 회원가입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약 95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중견 학회로 발돋움 했다.

회원 간의 활발한 소통뿐 아니라 국내의 여러 유관학회와의 교류를 통해 종양학의 발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의 종양외과 의사로써 전공하는 분과와 상관없이 통합된 성격의 학회 모임으로 암치료의 전반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대국민 암 치료 정책에도 도움이 되는 의견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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