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건강의학정보 평가도구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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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건강의학정보 평가도구 마련 시급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2.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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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적 근거 없는 각종 민간요법, 보완대체요법 홍보 범람
국내 건강정보 특성 반영 타당도 확보된 검증 시스템 도입을
국민에게 올바른 건강의학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위원장 이종구)와 서울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는 2월21일(수)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서성환연구홀에서 ‘불량 의학정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건강정보포럼을 개최했다.

이종구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올바른 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함으로써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순기능을 정립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국민 건강정보의 과학적 평가를 위한 표준화된 평가도구 및 방법 개발을 의협 정책연구소의 정책과제로 수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추무진 회장은 축사에서 “건강의료정보는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검증해 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언론기사 건강의학정보에 대해 주제 발표한 오승원 서울의대 교수는 “국내 건강정보 특성을 반영하면서 타당도가 확보된 도구를 통해 표준화된 평가뿐 아니라 정보 생산자에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승식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는 출판도서 건강의학정보에 대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심사기준에 대해 소개하고 △현대의학/의료인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는 내용이 있는지 △비과학적인 태도를 권장/옹호하는 내용이 있는지 등에 항목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높은 선별 기준 적용을 위해서는 평가자 자신이 높은 과학 및 의학적 지식 함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천 도서 권수를 제한하고 선정 도서 중 수규모 출판사에는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TV 건강의학정보에 대해 주제 발표한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일부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위해 흥미위주의 내용으로 구성해 임상적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각종 민간요법, 보완대체요법 홍보의 장이 되고 있어 각종 요법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발생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명 교수는 기존의 건강정보평가 도구가 전반적으로 문항 수가 많고 TV 매체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특화된 평가도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건강정보평가 결과 ‘비권장’에 해당하는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방송 내용에 대한 심의를 통해 권고/주의 및 시정 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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