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감염병 ‘심각’ 알지만 ‘난 안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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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감염병 ‘심각’ 알지만 ‘난 안 걸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2.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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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해외감염병 예방 대국민 소통을 위한 국민인식 조사 실시
우리 국민 상당수가 해외감염병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본인이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유입감염병 예방에 대한 효율적인 대국민 소통을 위해 해외유입감염병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했다.

이번 해외유입감염병에 대한 조사는 전문조사기관인 (주)비욘드리서치에 의뢰해 2017년 11월 전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표본오차95%, 신뢰수준±3.1%)로 실시됐다.

해외감염병에 대한 관심 여부를 묻는 질문에 53.2%가 ‘관심 있다’고 응답해 국민의 절반 정도가 해외감염병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해외감염병 관심도.
해외감염병에 대한 지식수준과 관련해서는 전체 10개 문항 중 평균 6.33개 문항의 정답률을 보였다.

이 중 ‘예방접종을 통한 해외감염병 예방 가능’, ‘동물 접촉을 통한 감염’, ‘감염병의 잠복기 인지’에 대한 문항은 80% 이상의 정답률을 보였다.

‘지정된 예방접종기관 방문’, ‘모기매개 감염병 국내 유입 인지’, ‘중동지역의 메르스 지속 발생 인지’에 대한 문항은 정답률이 40% 이하로 나타나 향후 해당 내용을 고려한 국민소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감염병 심각성에 대해서는 전체 70.0%의 응답자가 ‘심각하다’고 인지한 반면, 본인이 해외감염병에 감염될 가능성을 묻는 문항에서는 38.6%가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해 10명 중 4명 정도가 ‘나는 상대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감염병 예방 행동 실천 의도에 대해서는 여행 전·중·후 3단계로 구분해 조사했으며 이 중 ‘여행지 감염병 정보 확인’, ‘예방접종 받기’와 같은 해외여행 전 실천해야 하는 예방행동에 대한 의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향후 해외여행 전 예방 활동에 대한 국민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됐다.

해외감염병 탐색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2.0%로, 10명 중 3명 정도만 해외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탐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탐색 경험자(320명)의 탐색 경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87.8%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27.2%,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23.1%, ‘TV, 라디오 등 전파매체’ 2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국민인식 조사에서 나타난 해외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결과를 고려해 향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여행 전 조치해야 하는 감염병 예방 의도를 향상하는 방안과 낙관적 편견을 해결할 수 있는 소통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을 통해 해외감염병 정보를 가장 많이 탐색하는 만큼 온라인 국민 소통에 집중해 해외감염병 예방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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